Google, 탐나는 한국시장 본격 검색 중

  • 입력 2007년 2월 9일 03시 00분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의 한국시장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

주요 임원들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 사무소 조직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주요 임원들의 방문이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및 남미 마케팅을 총괄하는 수킨 더 싱 캐시디 부사장이 한국시장을 살펴보기 위해 방한 중이며 이달 말에는 카난 파수프파시 기술부문 총책임자가 한국을 방문한다.

파수프파시 씨는 지난해 10월 구글이 한국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연구개발(R&D)센터에 관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작년 10월 구글이 사들인 세계 최대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유튜브’ 설립자들도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구글 직원들과 만날 계획이다.

구글은 또 최근 한국 내의 운영 인력과 조직을 대폭 강화 중이다.

우선 한국 사무소의 인력이 최근 1년 사이에 4배 규모로 늘어났다. 그러나 구글은 정확한 인력 규모는 대외비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 홍보담당 책임자인 김경숙(여) 씨를 선임해 언론 홍보를 강화했다. 그동안 구글은 국내 홍보대행사를 통해 홍보를 해 왔으며 한국 홍보 책임자를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내의 조직을 강화하는 것은 더욱 한국화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다.

김 홍보책임자는 “지도 검색 등의 서비스를 한글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최근 인터넷에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웹 오피스 프로그램인 구글 ‘워드프로세서 앤드 스프레드시트’의 한국어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으로 미국 내 검색시장 47%, 독일과 프랑스, 영국 검색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등 세계 검색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토종 포털 사이트에 밀려 미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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