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에도 ‘1·11 한파’

  • 입력 2007년 1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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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11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아파트의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도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1∼24일 2주간 서울지역 법원에서 이뤄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2.71%로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101.65%)보다 8.9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낙찰가율은 86.50%로 한 달 전(101.56%)에 비해 15.06%포인트나 하락해 서울 평균값을 크게 밑돌았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 17평형(감정가 7억 원)은 지난해 12월 11일 7억2600만 원에 낙찰됐으나 이달 22일에는 낙찰가가 5억7120만 원으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이달 경기지역 아파트 낙찰가율도 한 달 전(108.57%)보다 18.03%포인트 떨어진 90.54%를 나타냈다. 아파트 값이 폭등했던 지난해 11월 11∼24일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2.37%, 경기지역은 102.34%였다.

지지옥션 측은 “아파트 매수세가 얼어붙은 데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입찰 참여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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