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차세대DVD플레이어’에 日 긴장

  • 입력 2007년 1월 10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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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이번 ‘CES2007’에 출품한 차세대 DVD 플레이어에 일본 전자업체와 언론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슈퍼멀티 블루 플레이어’(모델명 BH-100)로 명명된 이 제품은 차세대 DVD의 양대 표준인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의 소프트웨어를 모두 지원하는 플레이어다.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은 9일자 조간에 LG전자가 다음 달부터 이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소식을 1면 주요 기사로 다뤘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제면 머리에 큼직한 해설기사도 싣고 일본 전자업체들의 반응까지 소개했다.

일본이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이 제품이 판매에서 고전 중인 차세대 DVD 시장의 돌파구를 열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

그간 삼성전자 소니 마쓰시타전기 등이 속한 블루레이 진영과 도시바 산요전기 NEC 등이 속한 HD 진영이 차세대 DVD 표준을 둘러싸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섬세한 하이비전 영상을 자랑하는 차세대 DVD는 2005년 시장에 나왔지만 두 표준끼리 호환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구매하기를 꺼렸다.

LG전자의 신제품이 시장에서 호평을 얻으면 다른 전자업체도 이를 뒤쫓을 가능성이 높아 두 진영 간 주도권 다툼의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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