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 “내년 한국증시 밝아”

  • 입력 2006년 12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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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은행들이 내년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씨티그룹과 호주 금융그룹 맥쿼리는 내년 한국 증시를 아시아 내 최고 유망 투자처로 지목했다.

씨티그룹은 “성장이 둔화되고 변동성은 커질 내년 아시아 증시에서는 기업 가치가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성장성 중심의 인도 증시에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이 많은 한국 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옮겨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맥쿼리도 “최근 2년간 한국 증시의 외국인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자금이 움직이는 방향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770으로 제시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떨어지지만 주식시장에 수요가 풍부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투자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등 다른 투자은행들의 내년 한국 증시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일 것을 꾸준히 주장했던 크레디트스위스도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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