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삼총사여, 제대로 녹여 다오

  • 입력 2006년 12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물건 용도를 잘 아는 게 중요합니다.”

여섯 살배기 아들을 둔 8년차 주부이자 전자제품 양판점 하이마트에서 9년째 난방용품 구매를 책임지고 있는 최신기(34·아래 두번째 사진) 과장.

최 과장은 좋은 난방용품을 고르는 요령에 대해 “첨단 기능의 신제품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방의 크기와 제품의 쓰임새 등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참살이(웰빙) 영향으로 건강과 관련한 기능성을 더욱 강화한 난방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독신자들이 늘어나면서 싱글용 소형 난방용품도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최 과장과 함께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안세병원 사거리에 있는 하이마트 압구정점을 찾아가 전기히터, 가습기, 전기매트 등 3개 제품의 특징과 구입할 때 주의할 사항을 살펴봤다.》

○ 전기히터…전기사용량 고려한 선택

전기히터는 방이나 거실에 보조 난방용으로 제격이다.

선풍기 모양 제품이 인기다. 발열 소재에 따라 코일+세라믹 히터와 할로겐 히터가 있다.

코일+세라믹히터는 3만∼4만 원 선으로 값이 싼 편. 코일이 늘어지거나 끊어지고, 충격을 주면 세라믹 발열체가 깨질 수 있다. 가동 후 열을 내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할로겐히터는 작동 즉시 따뜻해지고, 발열량과 수명도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코일+세라믹히터보다 20∼30% 비싸다는 게 흠이다.

전기히터는 전기요금 부담이 큰 만큼 제품을 잘 골라야 한다.

최 과장은 “방 크기와 몇 시간 정도 사용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한 다음 이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 가습기…다양한 기능 갖춘 제품 선봬

올해는 물을 정수하는 필터를 넣거나 자체 자정시스템으로 살균, 자정기능을 갖춰 필터를 자주 갈아주거나 잘 닦아야만 하는 가습기의 불편함을 없앤 제품이 인기다.

작년까지는 7∼9L의 대용량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4∼5L짜리 제품이 잘 나간다.

사무실이나 서재, 공부방 책상 위에 하나씩 두고 사용하기에 알맞은 0.5∼2L의 초미니 용량도 히트상품이다. 최 과장은 “가습기를 고를 때는 분무된 물 입자가 고른지, 초미세 가습이나 물 세정 기능 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 전기매트…전자파 차단과 과열방지 기능

올해의 전기매트 히트 상품은 초극세사 재질의 제품이다.

인체에 해로운 진드기 등이 서식하기 어렵고 면보다 땀 흡수력이 좋은 게 장점이다. 녹차, 참숯, 황토 등이 사용된 참살이 제품과 매트 커버를 분리해 세탁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가 높다. 최 과장은 “전기매트는 전자파 차단이나 과열 방지 등의 안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때에는 이런 제품이 좋아요
품목이런 경우이런 제품
전기히터전기료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1000W 미만 히터
켜는 즉시 따뜻했으면할로겐램프 히터
미장원이나 좁은 카페라면이동형 바퀴 달린 제품
아기가 있어요 벽걸이형 히터
가습기천식 환자가 있는 집이라면 초음파 타입
가습기를 켰을 때 가전제품이 하얗게 되는 것을 막고 싶다면이온수지필터 채용 제품
가습량 많고 살균 능력이 뛰어난 것을 원한다면복합식 가습기
수험생의 책상에 놓으려면 물통형 가습기
전기매트항상 깨끗한 상태를 원한다면물빨래 가능 전기요
침대 위에서 사용하려면 전기요, 참숯, 황토매트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원하면극세사 전기요
남편은 차갑게, 아내는 뜨뜻하게 지내려면좌우 분리 난방 제품
자료: 하이마트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