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930.6원… 장중 927원까지 하락

  • 입력 2006년 1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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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27일 장중 한때 930원 선이 무너지는 등 원화 가치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전날보다 5원이나 떨어지면서 달러당 927원까지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장중 최저가 기준으로는 1997년 10월 24일(924원)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여 직전 거래일(24일)보다 1.40원 떨어진 930.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미국 경기 둔화와 금리인하 전망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800.58원(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0.47원 떨어졌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30% 이상인 수출 중소기업이 환율 하락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을 경우 구조개선자금 등 정책자금 상환을 최대 1년 6개월간 미뤄 주기로 했다.

또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발생한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회생특례지원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구조적인 유동성 위기에 대해선 출자전환도 검토하기로 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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