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스타]팝핀 춤꾼 남두식씨 “춤 동영상 올리는 건…”

‘팝핀DS.’ 누리꾼들이 23세 청년 춤꾼 남두식(사진) 씨를 부르는 애칭이다. 그는 ‘팝핀DS’라는 ID로 자신의 춤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 UCC 게시판 등에 올리고 있다. 22일 새벽 그와 인터넷 채팅으로 접속했다. 기자는 ‘해피IT’라는 ID를 사용했다.

해피IT=팝핀이 뭐죠?

팝핀DS=몸의 각 부위 근육을 순간적으로 튕기는 방법으로 동작을 표현하는 춤이에요.

해피IT=요즘 ‘뜬’ 거 같던데, 당신의 동영상 조회수는 얼마나 되나요?

팝핀DS=글쎄요. 찍는 데만 열중해서….

메가패스 다음 등 포털에서 그의 UCC는 검색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조회수는 2만여 건. 다른 사이트로 옮겨진 건수는 너무 많아 셀 수도 없다.

해피IT=동영상을 왜 찍어 올려요?

팝핀DS=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창구가 필요했어요. UCC가 그런 길을 열어준 셈이죠.

그는 이미 연예계에선 유명한 춤 선생이다. 가수 이효리의 ‘겟차’, 삼성전자 휴대전화 광고 ‘애니모션’ 등에 그의 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올해 초 국내 ‘팝핀’대회에서 1위, 영국 세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동영상이 퍼지면서부터다.

중학교 때부터 유명 댄스 가수들의 공연 비디오테이프를 20여 개씩 쌓아두고 하루 종일 따라했다는 그는 요즘도 하루 12시간씩 춤을 춘다. 대학도(명지전문대 산업디자인과) 춤 연습 때문에 잠시 그만뒀다.

해피IT=언제까지 UCC를 올릴 건가요?

팝핀DS=UCC를 통해 누가 먼저 춤 동작을 개발했고, 누가 가장 잘 추는지 실시간으로 비교돼요. 이른바 춤 ‘특허’가 고갈되거나 경쟁에서 지면 은퇴할 겁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