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뚝’, 시장은 지금 관망중…

  • 입력 2006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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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1주일이 지났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끊긴 채 잠잠해졌다. 정부의 대책에 비수기가 겹치면서 집을 사려던 사람은 관망하는 중. 팔려는 사람들은 호가(呼價)를 낮추지 않고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책이 나온 뒤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매수 매도 사이에 팽팽한 ‘물밑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K공인 관계자는 “간혹 실수요자의 문의가 있긴 하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다”며 “매물 수량이나 호가는 대책발표 전과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광진구 광장동 H공인도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일단 기다려보자’는 태도를 보여 전혀 거래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투기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동대문 서대문 중랑 도봉 노원구 등은 거래가 실종됐다.

동대문구 이문동 S공인 사장은 “집주인들은 내년 이후 집값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고 싼값에는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호가 차이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송파 강동구 등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거래가 한산하고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겹쳐 대부분 문을 닫았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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