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테인리스 빅3’ 우뚝 서다

  • 입력 2006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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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22일 중국 장쑤 성 장자강포항불수강 일관제철소 종합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22일 중국 장쑤 성 장자강포항불수강 일관제철소 종합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꽈르르릉 꽈과광.”

22일 오전 10시 중국 장쑤(江蘇) 성 쑤저우(蘇州) 시의 ‘장자강포항불수강 일관제철소’가 종합준공식과 함께 불을 뿜었다.

이 제철소는 중국 본토에서 외국 철강회사로는 처음으로 쇳물부터 각종 냉연스테인리스 제품까지 뽑아내는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 포스코의 중국법인인 장자강포항불수강은 1997년 설립돼 그동안 열연강판을 포항제철소에서 가져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포스코는 중국 내수시장을 직접 겨냥하기 위해 2004년 12월 말에 일관제철소를 짓기 시작했다. 2년 동안 들인 투자비가 총 10억 달러(약 95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공사였다.

포스코는 이번 일관제철소의 준공으로 중국시장은 물론 세계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이 제철소의 생산 능력은 연산 60만 t으로 중국 내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타이위안(太原)강철(300만 t)과 바오강(寶鋼)스테인리스(150만 t)에 이어 중국 3위다.

포스코는 또 국내에서 생산되는 스테인리스 200만 t을 합치면 연간 260만 t 생산 규모를 갖춰 타이위안강철, 독일 TKS(282만 t)에 이어 세계 3위의 메이저 업체로 발돋움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중국은 이미 세계 강재 소비의 37%, 조강 생산의 31%를 차지하는 철강 대국”이라며 “중국의 부족한 고급 스테인리스 시장을 확보하고 한중 양국 철강업의 상호 보완과 공동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쑤저우=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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