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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2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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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는 수백억 원의 차익을 남겼지만 뒤따라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은 피해가 우려된다.
무인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미디어솔루션은 19일 최대주주 구본호(31) 씨가 BW 90만 주를 18일 홍콩계 엔터테인먼트 투자업체인 카인드익스프레스리미티드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구 씨는 LG그룹 창업주 동생인 고 구정회 씨의 손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까지 12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치며 428%나 올랐던 미디어솔루션 주가는 이날 9.99% 급락했다.
BW는 약정한 가격으로 신주와 바꿔주는 회사채로 구 씨의 매매 가격은 405억 원.
구 씨는 지난달 29일 이 회사의 BW 180만 주를 151억200만 원에 사들였고 그 가운데 절반을 팔아 약 350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주주가 BW를 매매해 이익을 거둔 것에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구 씨의 참여로 회사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믿고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향후 사업 계획이 불분명한 회사가 갑자기 달라질 까닭이 없다”며 “막연한 기대감으로 뒤따라 주식을 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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