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조7000억∼1조8000억 원 전망

  • 입력 2006년 9월 25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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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로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실적 전망치가 속속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4년 1분기(1~3월) 이후 2년6개월 간 감소세를 보인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4~6월) 1조4200억 원을 저점으로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1조7000억~1조8000억 원대, 4분기(10~12월)에는 2조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15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성장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1조8800억 원으로 1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분기(1조4200억 원)보다 22% 증가한 1조74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81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7.5% 증가할 것으로 전망, 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D램의 경우 공급 부족 지연과 판매 가격 안정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낸드플래시는 수요 부진 등으로 실적 개선폭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LCD부문은 가격 하락 등으로 다소 정체 양상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되지만 휴대전화 부문은 미주와 유럽 지역의 수요 기반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두자릿수의 이익률을 올렸다는 평가다.

김영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중에 D램 현물가와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15~17%, 12~13% 급등한 데다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이 싱글레벨셀(SLC) 제품 위주로 이뤄져 SLC 제품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실적에는 매우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낸드플래시 및 D램 가격 상승, 휴대전화 부문의 마진 개선 등으로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분기에는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익 개선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조1800억 원으로 3분기에 비해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증권은 또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9000억 원, 2조600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5.5%,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같은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올해 전체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9조40억 원, 6조9770억 원으로 종전보다 1.5%, 4.1% 상향조정했다.

한국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63조290억 원, 7조7970억 원으로 종전보다 1.8%, 0.4% 상향조정했다.

우리증권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6조9000억 원, 8조5800억 원으로 제시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할 수 있으나 이익 성장모멘텀이 유효하며 TFT-LCD 부문의 실적 상향 요인과 반도체 사업부문의 생산성 개선 요인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4만 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D램 가격은 10월 이후, 낸드 가격은 11월 이후 조정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6월에 연중 저점을 형성한 뒤 실적 개선세에 따른 턴어라운드 모멘텀으로 장기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75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으며 전날보다 0.61% 하락한 65만 원으로 마쳤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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