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중국노선 양 항공사에 절반 배분

  • 입력 2006년 9월 1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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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6월 한중 항공협정 결과 늘어난 한~중 노선 206회의 운수권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103회씩 똑같이 배분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환영의 뜻을 밝히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정부가 약속을 어겼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운수권 배분으로 서울~광저우(廣州) 노선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이 주 10회 단독 취항해 왔으나 대한항공이 주 4회 운항할 수 있는 복수노선으로 바뀌었다. 부산~상하이(上海) 노선도 대한항공이 주 7회 단독 운항해 왔으나 앞으로 대한항공이 주 9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4회 운항하는 복수노선이 됐다.

또 서울~베이징(北京)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8회에서 18회로, 아시아나항공은 주 13회에서 24회로 늘게 됐다. 서울~상하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10회에서 21회로, 아시아나항공은 주 18회에서 28회로 늘었다.

중국노선 전체로는 대한항공이 주 91회에서 주 194회로, 아시아나항공은 주 103회에서 주 206회로 각각 크게 증가하게 됐다.

건교부 임주빈 항공정책팀장은 "운항 편수와 노선이 늘고 항공사들의 가격 및 서비스 경쟁도 심해지면 소비자들이 혜택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노선배분에 대해 "최근 확정된 국제항공 운수권 정책방향의 기준과 원칙대로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일관된 집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2004년 건교부가 서울~센양(沈陽) 노선을 아시아나에 우선 배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불공평한 노선 배분"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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