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브레이크 없는 질주

  • 입력 200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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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중동의 ‘오일 머니’에 힘입어 역대 최단기간인 7개월 만에 100억 달러(약 9조5000억 원)를 돌파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들어 7월 31일까지 수주액은 104억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2억3900만 달러)에 비해 67.6% 늘었다”며 “이는 9개월여 만에 해외건설 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던 1982년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건교부 권용복 해외건설팀장은 “중동의 ‘오일머니’ 특수가 이어지는데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토목·건축 공사 수주가 크게 늘었다”면서 “연말까지는 수주액이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 수주액은 중동이 62억6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1% 늘었다. 이어 아시아 23억33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24.1% 늘었고 아프리카도 11억3900만 달러로 112.9% 늘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일본 도요엔지니어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타르에서 13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석유개발업체인 ‘카타르 셸 GTL’사가 발주한 것으로 현대건설 몫은 7억7520만 달러이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북부 라스 라판 산업단지에 하루 13만8000배럴의 천연 휘발유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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