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0곳중 8곳 사내 윤리委 없어

  • 입력 2006년 6월 1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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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 대부분이 회사 안에 윤리위원회조차 갖추고 있지 않은 등 여전히 윤리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IT벤처기업연합회와 부천대 김선현 교수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클린경영 실천포럼’에서 최근 전국 222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기업윤리경영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응답한 벤처기업의 78%가 자체 윤리위원회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의 업체가 임직원의 비위 등을 예방 및 적발하는 수단으로 필수적인 ‘내부고발자 보호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사회봉사에 대한 관심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의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는 업체는 전체의 23%에 그쳤고 회사 차원에서 복지시설 등을 직접 돕는 곳은 38%에 머물렀다.

조사를 맡은 김 교수는 “최근 벤처기업이 1만 개 이상으로 늘며 ‘제2의 벤처 붐’이 일고 있지만 윤리경영에 대한 실천은 예전보다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01년 국내에 1만 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활동하며 1차 벤처 붐이 일었지만 벤처기업들의 잇단 분식회계, 증권시장에 허위 사실 유포 등의 문제로 부도나거나 최고경영자(CEO)가 구속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벤처 붐은 사라졌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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