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환급 사기 올해들어 크게 늘어

  • 입력 2006년 5월 29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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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월 28일까지 세금을 돌려준다고 속여 납세자의 돈을 가로챈 '환급금 사기'가 35건 발생, 피해액이 1억1329만1000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9일 "세금 환급금 사기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는 모두 5건, 24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올해 들어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종전에는 사기범들이 납세자들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세금 환급이 발생했으니 징세과로 연락주세요"라며 '전화번호'를 남겼다.

최근에는 증거인멸을 위해 "세금 환급이 발생했으니 국세청으로 연락바랍니다. 바로 환급을 원하시면 9번을 누르세요"라며 전화번호를 남기지 않고 있다.

납세자들이 9번을 눌러 통화가 되면 현금입출금기 앞으로 가도록 한 뒤 "신분확인을 위해 필요한 '금융인증번호'라며 자신들의 계좌번호를 차례로 누르도록 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한다.

국세청 심달훈 징세과장은 "세금을 돌려줄 때 국세청은 납세자 본인이 신고한 계좌로 입금하거나 우체국을 통해 돌려준다"며 "어떤 경우에도 은행 현금입출금기를 통해 돌려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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