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가정의 달 앞두고 ‘봉사 마케팅’ 2제

  • 입력 2006년 4월 1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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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책 읽어주는 도서관’ 열어

시각장애인에게 책을 읽어주는 전자도서관이 생겼다.

LG그룹은 17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LG상남도서관에 국내 최초로 ‘책 읽어 주는 도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 도서관은 시각 장애인이 도서관 서버(http://voice.lg.or.kr)에 접속해 음성으로 녹음된 도서를 무료로 내려받아 재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PC는 물론 휴대전화로도 도서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독서’가 가능하다.

현재는 소설, 교양도서 등 총 200여 권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앞으로 매달 30권 이상씩 추가로 업로드할 예정이다.

LG전자와 LG텔레콤이 개발한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전화를 이용할 경우 점자형 패드, 각 메뉴의 음성안내 등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LG 측은 밝혔다.

LG상남도서관은 이 밖에도 음성도서 콘텐츠 확보를 위해 1월부터 한국점자도서관과 제휴를 맺고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를 제작하고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택배업계 “사랑을 배달합니다”

‘택배는 사랑을 싣고.’

택배업계가 ‘장애인의 날’(20일)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사회봉사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와 함께 ‘사랑의 분유’ 후원사업에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사랑의 분유’는 대한사회복지회가 미혼모 가정과 무연고 아동 위탁 가정에 매월 분유와 기저귀를 제공하는 사업. 한진택배는 이 물량을 받아 전국의 각 가정까지 무료로 전달하게 된다.

김기선 한진 택배사업본부장은 “아이를 무책임하게 포기하지 않고 직접 키우고자 하는 미혼모들을 돕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진택배는 또 인터넷 택배 접수로 발생하는 매출 중 1%를 매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 GLS도 청각 및 언어 장애인을 위한 문자 택배 예약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고객이 직접 휴대전화 문자메시지(013-3366-3600)로 택배 예약을 신청하면 의뢰한 고객에게 접수 결과와 화물 추적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다.

한순주 CJ GLS 콜센터 과장은 “별다른 홍보 없이 홈페이지에만 관련 내용을 올려놓았는데도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통운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무료로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전화(1588-1255)로 서비스를 의뢰하면 사원이 직접 방문해 장애인 등록증을 확인하고 물건을 무료로 배달해 준다. 행사 기간은 18일부터 22일까지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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