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윤을 시민에 돌려드려요"… 10년 전 약속지킨 SK

  • 입력 2006년 4월 13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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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이 곳에서 기업 이윤을 얻었으니 마땅히 시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남긴 유지(遺志)가 드디어 현실이 됐다. 딱 10년 만이다.

기업은 약속을 지켰고 울산시민은 자연이 숨쉬는 공원을 얻었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증명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SK㈜는 13일 박맹우 울산시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남구 신정동의 울산대공원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1964년부터 울산공장을 가동한 이 회사는 10년 전 울산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공원을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울산시와 대공원 조성 약정을 체결한 뒤 첫 삽을 뜬 게 1997년. 2002년 1차 시설을 일부 개장했고 이번에 2차시설이 지어져 10년에 이르는 대공사가 마무리됐다.

여기에 들어간 돈은 1525억 원. SK㈜가 공사비 1020억 원을, 울산시는 부지매입비 505억 원을 부담했다. SK㈜는 이날 울산시에 아무런 조건 없이 대공원을 기부했다.

울산 도심 한복판인 남구 신정동과 옥동 일대에 조성된 울산대공원은 국내 최대규모의 공원으로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110만 평의 면적은 서울숲(35만 평)과 부산금강공원(50만 평)은 물론이고 뉴욕의 센트럴파크(103만 평)보다도 넓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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