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유통업계 ‘퓨전 바람’

  • 입력 2006년 4월 7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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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서 기존 유통구조에 새로운 영업형태를 추가하는 ‘퓨전 유통’ 방식이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할인점+쇼핑몰’ 또는 ‘백화점+할인점’ 등 기존 업종에 대립 경쟁관계의 업태를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할인점+쇼핑몰 출현=6일 남구 주월동에 문을 연 ‘빅 시티’는 지역 토착할인점 ㈜빅마트(대표 하상용)가 출범시킨 복합 쇼핑몰.

연 면적 4200평 규모로 지하 1층에는 할인점 형태의 생식품매장을 배치하고 지상에는 고급스런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로 매장분위기를 백화점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지상 1층은 국내 유명 패션브랜드가 자리한 의류판매장 ‘레드 행거’를, 2층은 문구 자동차 액세서리 인테리어소품 등 생활용품을 파는 ‘오투 존’을 배치했다.

주차장은 3~6층으로 옮겼다. 싼 가격만으로 승부하던 할인점 개념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

회사 관계자는 “할인점 고객이 아쉽게 느껴 온 패션부문과 감각형 생활용품을 더해 다양한 구매욕구를 충족시켜 주자는 뜻에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백화점+할인점=㈜광주신세계(대표 전우만)는 2년의 준비 끝에 7월 전국 처음으로 ‘백화점+할인점’ 매장을 선보인다.

종합 유통업으로 확대변신을 선언한 신세계그룹으로서는 1995년 전국 최초의 지방 현지법인 출범에 이은 두 번 째 실험.

영업면적 5296평(지하4층, 지상5층) 규모의 이 할인점은 식품과 공산품 부문을 보강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할인점을 연계하는 ‘일체감’을 주기 위해 양 매장을 연결하는 120m길이의 지하 무빙워크를 설치한다. 주차공간도 2300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늘리기로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보다 많은 쇼핑의 편리성을 제공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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