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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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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떨어진 9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10월 27일(939.9원) 이후 8년 5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반대로 엔-달러 환율은 올랐다. 이에 따라 이들 2가지 환율에 따라 계산되는 원-엔 환율도 100엔당 6.89원 하락한 811.59원으로 1997년 11월 18일(804.74원) 이후 8년 4개월 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한덕수 경제부총리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회동에 이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역외(域外)세력과 국내 수출기업들의 달러화 ‘팔자’ 매물을 견뎌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서 한때 951.6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환 딜러들은 “외국인들이 받은 배당금을 본국에 송금하지 않고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국이 시장에 개입했지만 강도는 약했다”고 말했다.
KB선물 오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 수요가 거의 없는데 공급은 주식 매수에 나선 외국인 때문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전했다.
그는 “워낙 시장심리가 얼어붙어 단기 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는 920∼93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당초 올해 연평균 환율을 지난해와 비슷한 1020원 선으로 예상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격차가 클 것”이라며 “경상수지 등 거시경제 전망도 수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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