毛 “지킬 곳은 멋있게” “없앨 곳은 깨끗이”

  • 입력 2006년 4월 7일 03시 04분


영화배우 이준기 등 ‘꽃미남’ 스타들이 인기를 끌면서 발모 제모용품 등 털(毛) 관련 산업과 서비스시장이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5000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올해는 8000억 원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모제품, 모발관리 서비스 인기

옥션 GS이숍 등 인터넷 쇼핑몰에는 LG생활건강의 ‘모앤모아’ ‘댕기머리’, CJ의 ‘직공모발력’ ‘난다모’ 등 발모 기능을 강조하는 샴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삼 들국화 등 천연 약용식물이 들어 있는 발모용 샴푸는 일반 샴푸에 비해 2배가량 비싸지만 월 2억 원어치나 팔리고 있다는 것. 이는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

가발 판매량도 늘고 있다. 종전에는 중장년층이 주로 가발을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멋 내는 용도로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준기 헤어스타일을 본떠 귀밑 6∼9cm 정도까지 머리카락이 뻗치는 가발인 ‘레이어 섀기컷 볼룸펌’은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 30대 초반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빗질만 해주면 탈모가 예방된다는 빗도 나왔다.

빗 전문 쇼핑몰 ‘미소’(www.dailycomb.com)에서는 100년 이상 된 나무와 무소뿔을 재료로 만든 빗이 개당 1만∼9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두피 모발관리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 있는 모발관리 전문매장 ‘스벤슨’에서는 매달 200여 명의 남녀 고객이 정기적으로 두피 모발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영국계 스벤슨은 지난해까지 서울과 수도권 7개 지점에 1만 명의 회원을 뒀으나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1만80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남성들도 제모제품 찾아

겨드랑이 다리 팔 등에 난 털을 제거해 주는 용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남성 고객들이 팔다리 털 제거용 ‘모근제거기’, 파스처럼 붙였다 떼면 털이 뽑히는 스트립, 털을 녹여 없애는 제모크림 등 제모용품을 많이 찾는다는 것.

피부과 MD클리닉 이황희(한국두피모발학회장) 원장은 “꽃미남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20,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남성다움의 상징이던 털을 부담스러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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