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세부 경쟁률, 청약 마감 후 공개”

  • 입력 2006년 4월 5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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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3일부터 분양 중인 판교신도시 내 민간 분양아파트의 세부 청약 경쟁률 대신 전체 경쟁률만 뭉뚱그려 발표하는 것을 놓고 말이 많다.

주공아파트와 청약 미달된 민간 임대아파트 경쟁률은 평형별, 단지별로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정부가 집계한 4일까지의 최종 경쟁률을 보면 민간 분양은 36 대 1(1334채에 4만7692 건 신청)이지만, 민간 임대는 0.2 대 1(271채에 62건이 신청)의 전체 경쟁률에 세부 경쟁률이 나왔다. 민간 임대는 이날까지 부영아파트 23A형과 32평형, 로제비앙 2단지 23A형은 아직 신청자가 없었고, 타 업체의 평형도 신청 건수가 10건 안팎이었다.

건교부 김동수 신도시기획팀장은 "주공아파트나 민간 임대와 달리 청약 예금·부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민간 분양은 앞선 신청자가 탈락하면 후순위로 자동 청약되면서 뒤에 신청하는 사람의 당첨 결과에 영향을 준다"며 "'눈치작전' 등을 줄이기 위해 청약 마감 후 세부 경쟁률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 은행의 판교 접수창구에서는 "관심이 높은 민간 분양아파트의 기본 정보를 모르고 청약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는 청약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건교부의 이런 조치가 주공아파트보다 비싸서 인기가 없는 민간 임대아파트의 청약률을 높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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