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성용 회장 서울대서 名博…고인엔 첫 수여

  • 입력 2006년 3월 2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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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열린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학위수여식에서 박 명예회장의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고인의 부인인 마가렛 클라크 박 씨, 정운찬 서울대 총장(왼쪽부터)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열린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학위수여식에서 박 명예회장의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고인의 부인인 마가렛 클라크 박 씨, 정운찬 서울대 총장(왼쪽부터)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는 28일 교내 행정관 4층 대회의실에서 고 박성용(朴晟容)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서울대는 “학자이자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에 공헌하고 문화예술 부문과 대학 발전을 위해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는 등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 크게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기린다”며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서울대가 숨진 인물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기업인에게 수여하기는 2000년 1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대는 박 명예회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103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지난해 5월 74세로 타계한 박 명예회장은 1965년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교수로 일하다 귀국해 대통령경제비서관과 서강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1974년 금호실업과 금호화학 사장을 맡으며 경영에 뛰어든 박 명예회장은 1987년부터 1997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내면서 ‘1기업 1문화운동’을 전개해 문화 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금호국제과학상 제정 등을 통해 학문 연구를 적극 지원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는 부인인 마가렛 클라크 박(74) 씨와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 박삼구(朴三求)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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