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제지는 20일 경기 오산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국일제지 측이 내세운 박병호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국일제지는 8명의 이사 가운데 5명을 자사 측 인사로 채워 신호제지 경영권 확보에 성공했다.
신호제지 김 사장과 장영기 상무에 대한 해임안은 양측이 공동 경영에 합의하면서 부결됐다. 국일제지는 신호제지 경영부실의 책임이 김 사장에게 있다며 해임을 요구해 왔다.
양측은 경영권을 둘러싸고 제기했던 고소, 고발 및 각종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해서도 취하하기로 했다.
공동대표를 맡게 된 최 사장과 김 사장은 “장기적인 경영권 분쟁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공동 경영에 합의하게 됐다”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악화된 회사 이미지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일제지는 지난해 8월 아람FSI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제지업계 2위인 신호제지에 대한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국일제지는 같은 해 12월 임시주총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했으나 신호제지 기존 경영진이 별도의 주총에서 자신들이 선임한 이사를 법원에 먼저 등기하면서 경영권을 놓고 법정 분쟁까지 벌였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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