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銀 정부에 배당 늘려 産銀 사상첫 3800억 규모

  • 입력 2006년 2월 2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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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들이 잇달아 정부에 대한 배당을 늘리고 있다.

정부가 세수(稅收) 부족을 메우기 위해 공기업에 배당을 요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 3800억 원에 이르는 거금을 정부에 배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사상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산은은 이달 말까지 작년 결산안에 대한 정부 승인을 거쳐 다음 달 말 배당을 할 계획이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 개정된 한국산업은행법에서 올해부터 순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하도록 한 데 따른 것.

산은은 정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데 이번이 1954년 설립 후 첫 배당이다.

당초 산은의 정부 배당금은 약 3000억 원 규모로 예상됐으나 정부가 세수 부족 등을 이유로 3500억∼4000억 원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요청하면서 금액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도 올해 정부 측에 대한 배당률을 높이기로 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정부와 일반 주주에 대해 같은 배당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정부에 대해 일반 소액 주주보다 낮은 배당률을 적용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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