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시장 성(性) 구분 사라진다

  • 입력 2006년 2월 22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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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시장에서도 전통적인 성(性) 구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채용 포털 알바몬은 최근 각 업종별 채용 공고에 지원한 남녀 구직자의 성비(性比)를 조사한 결과 간호·간병 업종 지원자 중 남성 구직자의 비율이 지난해 6.9%에서 21.4%로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또 현재 여성들이 주로 일하는 텔레마케팅 업종의 지원자 중 남자 구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32.8%에 달했다.

이밖에 유치원 교사 지원자 중 남성 비율은 1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증가했으며, 헤어·피부 관련 분야에서도 지난해보다 2.1%포인트 늘어난 8.9%를 남자 지원자가 차지했다.

이와 반대로 남성 중심의 업종에 지원하는 여성 구직자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경비원의 경우 지난해보다 7.6%포인트가 증가한 19.8%가 여성 지원자였고 운전 직종에서도 17.1%를 여성 지원자가 차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취업난이 심해지고 사회적인 성 역할 개념이 완화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전통적인 성 구분에서 자유로운 20대 구직자들이 본인의 능력과 직업 전망 등의 가치로 구직활동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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