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작년 순익 3조

  • 입력 2006년 1월 24일 03시 10분


산업 수출입 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이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우종합기계 매각과 구조조정 효과 등에 힘입어 2조 원을 넘는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954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외환위기 이후 적자에 허덕이던 산업은행은 2001년 1090억 원을 시작으로 2002년 1839억 원, 2003년 1669억 원, 2004년 9975억 원 등으로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지난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 대출이 크게 늘었고 보유 주식 처분에 따른 이익 등으로 설립 이후 가장 많은 22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01년 순이익이 98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순이익이 22배 증가한 것.

기업은행은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6090억 원의 순이익을 얻어 2004년 연간 순이익(3704억 원)을 넘어섰다. 기업은행은 연말까지 사상 최고인 7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대출에 주력하던 기업은행은 지난해 소매 금융을 대폭 강화해 이익을 늘렸다. 보험과 수익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교차 판매하는 등 비이자부문 수익도 확대됐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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