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유가주의보…원유수입 연내 400억달러 돌파

  • 입력 2005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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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고공비행을 계속하면서 올해 원유 도입 비용이 400억 달러(약 40조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26일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원가와 보험료, 운임을 포함한 원유 도입 비용은 총 387억1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0억8230만 달러)의 1.5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처럼 원유 도입 비용이 증가한 것은 올해 초 배럴당 38달러 수준이던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6월 배럴당 50달러 이상으로 오르는 등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

원유 도입 비용은 연말까지 4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은이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175억 달러.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상 초유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원유 도입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지난해 원유 도입 비용은 약 299억 달러로 경상수지 흑자(276억 달러)보다 약간 많았다.

고(高)유가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에선 유가 부담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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