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관계자는 8일 “비상경영위 운영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두산중공업, ㈜두산, 두산산업개발 등 규모가 큰 계열사 순서대로 7, 8명의 사장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6개 계열사 사장이 모두 비상경영위에 참여할 경우 의사 결정이 힘들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비상경영위는 일단 SK처럼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는 유럽식보다는 미국 방식이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유병택 ㈜두산 부회장을 주축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에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해 그룹 경영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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