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9만282채 집들이… ‘마이홈’ 전략 어떻게

  • 입력 2005년 10월 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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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9만여 채의 주택이 입주를 시작한다. 대부분 입주 시기가 비슷한 때에 한꺼번에 몰린 데다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부담이 커진 탓에 프리미엄(웃돈)은 비교적 낮게 형성됐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권 급매물도 적잖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내 집 마련을 꿈꿔 온 실수요자나 전세금 상승으로 고민해 온 사람이라면 이번에 입주할 아파트를 적극 공략해봄 직하다. 다만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보다는 일시에 목돈이 필요하다는 게 단점. 따라서 시중은행 대출 상품이나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정책 자금의 장단점을 비교해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연말까지 9만여 채 집들이

부동산정보업체 알젠에 따르면 10∼12월 전국에서 입주할 주택은 모두 9만282채(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임대주택 등).

이는 올해 입주할 것으로 추정되는 전체 주택(29만4310채)의 30%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8만9380채)보다 902채가 많다. 월별로는 △10월 2만7157채 △11월 2만6790채 △12월 3만6335채가 입주한다.

서울에서는 모두 1만7534채가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각각 3만757채와 3385채, 부산 대구 등 지방에서는 3만8606채가 주인을 맞는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1000채가 넘는 대단지가 많아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입주 초기 급매물을 노려라

방학을 지나 계절적인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8·31대책이 하나 둘 가시화되면서 집값이 확실히 하향 안정세를 찾고 있다.

여기에 갈수록 부동산 보유에 따른 세금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윳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보유 부동산과 아파트 분양권을 처분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따라서 실수요자라면 이런 물건들을 노리는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알젠 강현구 정보분석실장은 “신규 아파트는 입주 초기에 값이 떨어지다 입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면 매물이 줄어들고 값이 반등하는 특성이 있다”며 “일시적인 물량 부담으로 호가가 떨어지면서 급매물이 나오는 때를 노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 계획을 잘 짜라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는 계약 시 분양금의 10∼20%를 계약금으로 내고, 60%를 2년에서 3년 동안 4∼6차례에 걸쳐 나눠 내고, 입주 시 잔액을 내면 된다.

반면 입주 아파트는 계약금을 낸 뒤 중도금을 내는 절차 없이 곧바로 나머지 돈을 한꺼번에 지불해야 한다.

그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목돈 부담이 크다.

따라서 은행 대출을 받거나 정부의 각종 주택 구입 지원 자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자금’과 ‘근로자·서민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이 있다. 또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도 있다. 이런 자금들은 은행 대출 이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다는 게 장점이지만 대출 요건이 까다롭다. 시중 은행 대출 상품은 앞으로 대출 이자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대출받을 돈의 규모를 정하는 게 좋다.

10~12월에 입주할 전국의 주요 아파트 (단위:채, 만 원)
위치단지단지규모평형분양가분양권 매매가입주시기
서울 강남구 역삼동삼성 래미안1,05024조합43,000∼53,00010월
3364,55175,000∼85,000
서울 서대문구남가좌동삼성 래미안2차5032525,35027,000∼30,000
33조합38,000∼43,000
4344,09050,000∼56,000
경기 남양주시도농동롯데 낙천대7082518,00018,500∼20,000
3424,90025,400∼27,400
44조합33,000∼38,000
울산 동구서부동 성원 상떼빌1,810229,0629,862∼10,362
2611,12911,929∼12,829
2912,26113,061∼14,061
3012,92613,730∼14,230
4118,18319,483∼19,983
울산 북구천곡동 코아루1,522259,96010,960∼11,460
2912,10013,100∼13,600
3413,80014,800∼15,300
4921,49022,490∼22,990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삼성 래미안 4차5972527,00028,000∼33,50011월
31조합40,000∼50,000
4246,50055,000∼69,000
인천 부평구 삼산동주공 2단지1,6223219,130전매 제한
3319,780전매 제한
대전 유성구 반석동 계룡 리슈빌 2차5613918,34027,340∼32,340
4923,90032,700∼40,000
5728,45037,450∼45,450
부산 해운대구재송동 더 (노,로)센텀파크1차2,7523418,63723,600∼25,600
4023,46230,400∼36,400
5031,02138,000∼47,000
5937,94845,900∼54,900
6945,24764,200∼65,200
서울 영등포구여의도동롯데캐슬 아이비4454643,89636,890∼78,89012월
5562,27269,700∼84,700
6171,79991,800∼114,500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LG용산자이3103837,30067,300∼72,300
4748,80083,700∼88,900
4948,00083,100∼88,000
5961,000101,000∼125,000
서울 양천구 신정동 동일 하이빌1, 2단지7703334,237전매 제한
4245,719전매 제한
4346,480전매 제한
경기 안산시사동고잔7차푸르지오1,3123419,14019,910∼22,910
3822,67023,600∼27,200
4728,60030,100∼33,600
5534,31036,300∼40,300
6843,45046,500∼50,500
경기 파주시교하지구 동문 굿모닝힐3,0033222,100전매 제한
3524,700전매 제한
3927,980전매 제한
4632,700전매 제한
입주시기는 건설회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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