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인당 근로소득세 153만원…올해보다 14만원 늘어

  • 입력 2005년 10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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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월급쟁이들이 내는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세가 올해보다 최대 14만 원 정도 늘어난 153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내년에 정부가 거둘 예정인 근로소득세는 총 12조321억 원으로 올해(10조7029억 원)보다 12.4% 늘어난다.

올해 1∼8월 임금 근로자는 평균 1512만1500여 명. 여기에 세금을 안 내는 저소득 근로자를 뺀 납세자 비율 51%를 적용하면 실제 근로소득세를 내는 사람은 771만2000명이다.

내년 임금 근로자가 올해보다 2%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납세 대상자는 786만6000명이고 이들이 내년 근로소득세수 12조321억 원을 낸다면 1인당 근로소득세는 153만 원이다.

내년에 임금 근로자가 3% 증가한다면 1인당 세금 부담은 151만 원이 된다.

2001∼2004년 임금 근로자들의 연간 평균 증가율은 2.75%였다.

이에 따라 내년 1인당 근로소득세는 151만∼153만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올해 1인당 근로소득세 139만 원(추정치)보다 12만∼14만 원(8.6∼10.1%) 많다.

또 5년 전인 2001년(110만8000원)과 비교하면 38%가량 상승하게 된다.

총 근로소득세는 2001년 7조1461억 원, 2002년 6조9334억 원, 2003년 7조6412억 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9조8000억 원 안팎, 올해는 10조7029억 원으로 추정된다.

내년에 총국세(136조92억 원)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올해(8.5%)보다 0.3%포인트 증가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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