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값 6∼9% 내려…中 저가공세 대응

  • 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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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대다수 철강제품의 가격을 6∼9% 내리기로 했다. 경기 침체 속에 특히 중국 저가(低價) 제품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26일 주문분부터 국내에 판매하는 11개 철강 제품의 기준 가격을 품목별로 t당 4만5000원에서 7만 원까지 6∼9% 인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열연코일은 t당 59만5000원에서 55만 원으로 △미니밀재는 58만 원에서 53만5000원 △냉연코일은 69만5000원에서 65만 원으로 각각 내린다.

또 파이프와 건자재 등에 주로 사용되는 미니밀 열연제품 기준 가격도 t당 59만5000원에서 58만 원으로 인하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올해 7월 일반재를 중심으로 약 30만 t 감산(減産)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가격 인하와 생산 축소에 대해 “고급재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일반 범용재는 중국 제품이 대량 수입되는 데다 건설 경기 위축, 고유가 등에 따른 기업 경영 악화 등으로 재고가 늘어나고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세가 없는 일반 범용재의 경우 중국에서 수입된 양이 지난해 430만 t이었으나 올해 들어 8월까지 이미 490만 t을 넘어서고 있다.

포스코 측은 “중소기업이 많이 사용하는 전기아연도강판,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가격을 각각 5만5000원, 7만 원씩 내렸다”고 덧붙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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