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성 회장 장남 조만간 소환 ‘20억’조사

  • 입력 2005년 8월 3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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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孫基浩)는 계열사에서 조성된 비자금 20억 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용성(朴容晟)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진원(신原·두산 인프라코어 상무) 씨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검찰은 “박진원 상무가 박용만(朴容晩) ㈜두산 부회장과 함께 미국에 ‘뉴트라팍’이란 회사를 세워 800억 원대의 외화를 몰래 빼돌린 의혹이 있다”는 박용오(朴容旿) 전 두산그룹 회장의 진정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용성 회장의 막내 동생 박용욱(朴容昱) 이생그룹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박용오 전 회장은 진정서에서 “박용욱 회장이 ㈜넵스를 통해 2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박용만 부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두산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1999∼2002년 두산그룹 4개 신용협동조합에 잘못 출자해 625억 원의 손실을 보았다며 두산 계열사 이사 1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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