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주택세대 45% 多주택세대 5%

  • 입력 2005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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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2세대 가운데 1세대는 자기 집이 없지만 88만여 세대는 2채 이상의 집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전국의 세대별 주택 및 토지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1777만2328세대 가운데 54.6%(970만6870세대)가 평균 1.15채의 주택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806만5458세대는 자기 집이 없었다.

2채 이상의 집을 가진 세대는 88만7180세대로 △2채 72만2054세대 △3채 8만6664세대 △4채 2만5253세대 △5채 1만2701세대 등이었다.

1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세대도 1만4823세대나 됐다. 이 중 서울지역 거주자는 2450세대로 서초 강남 송파 등 3개구가 1100세대를 차지했다. 개인별로는 임대사업자인 A 씨가 가장 많은 1083채를 갖고 있었다.

토지소유 현황을 세대별로 보면 상위 1%(17만7723세대)가 사유지의 34.1%를, 상위 2%가 45.5%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건설교통부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4개 재건축 추진단지 919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유주가 실제로 재건축 단지에 사는 가구는 41%(3855가구)에 그쳤다. 나머지 5342가구 중 3226가구의 소유주는 서울 내 다른 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 A단지의 자가 거주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주택 보급률은 각각 100.2%와 100%로 서울시 평균 주택 보급률(86.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강남지역 재건축단지의 자가 거주 비율이 낮고 주택 보급률이 높다는 것은 최근 강남 집값 상승에 투기적 요인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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