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집값 26주만에 제자리

  • 입력 2005년 7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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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집값 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 지역과 서울 지역 전체의 이달 셋째 주(12∼18일) 주택가격 상승률이 각각 0%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에서 변동률이 0%를 보인 것은 올해 1월 둘째 주(4∼10일) 이후 26주 만이고, 서울 전체로는 1월 넷째 주(18∼24일) 이후 24주 만이다.

수도권 집값의 셋째 주 오름폭도 0.1%로 전주(5∼11일)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주간 시세 분석에서도 서울 아파트 값은 0.11% 올라 상승폭이 전주(0.25%)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국세청 조사에서도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평당 매매가가 5월 중순 2349만 원에서 이달 11일에는 2575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18일에는 2574만 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재건축 추진으로 집값이 급등했던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504동 36평형은 13억 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1억1000만 원까지 낮아졌다.

주택 매수 문의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건교부가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 지역 4개 구,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와 용인시 등 30개 단지 60가구의 매도·매수 건수를 파악한 결과 매도 문의는 지난달 28일 81건에서 이달 2일 173건으로 늘어난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매수 문의는 지난달 14일 500건에서 이달 5일에는 198건, 19일에는 92건으로 계속 줄었다. 또 매수 문의가 아예 끊긴 아파트도 12일 19개에서 19일에는 27개로 늘어났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다음 달로 예정된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데다 금융권의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하향 조정, 종합부동산세 강화 방침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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