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관계자는 14일 “ST마이크로가 하이닉스 메모리사업 부문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자는 제안을 해 왔다”며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ST마이크로는 세계 반도체 6위 기업으로 2003년 4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하이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올해 4월에는 하이닉스와 합작으로 중국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시에 반도체 공장을 함께 설립하기로 했다.
ST마이크로는 노어(NOR)형 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 일부를 하이닉스에 임대하거나 양도하고 그 대가로 하이닉스 지분 5∼10%를 받겠다는 것.
하이닉스로서는 기존 D램과 낸드(NAND)형 플래시 메모리에 노어형까지 가세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 지분 74.2%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은 주식 매각을 통한 원금 회수를 강조하기 때문에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ST마이크로의 제안이 매력적이지 않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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