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환보유액 11억달러 급감…7년반만에 최대폭

  • 입력 2005년 7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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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7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49억9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11억1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달 감소 폭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1월(150억4000만 달러)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것이다.

이처럼 6월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미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 및 엔화 등으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데다 한은이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하고 원화를 담보로 보유 외환을 빌려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보유액은 2년여 동안 계속 늘었지만 5월 2억8000만 달러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민연금 외에 시중은행과도 5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외환보유액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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