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또 광우병…쇠고기 수입재개 어려울듯

  • 입력 2005년 6월 27일 03시 11분


코멘트
미국에서 2003년 12월에 이어 다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돼 미국산 쇠고기 수출 재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농무부는 24일 광우병 양성반응과 음성반응이 엇갈렸던 문제의 소를 영국 웨이브리지 연구소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소는 지난해 11월 도축된 생후 8년 이상 된 소로 세 차례의 미국 내 예비검사에서는 광우병 양성반응이 한 번, 음성 반응이 두 번 나왔다.

농무부는 이번에 확인된 광우병 소가 어느 곳에서 발견됐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에서 태어난 소가 확실하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2003년 처음 발견된 광우병 소는 캐나다에서 수입된 젖소였다.

마이크 조핸스 농무장관은 문제의 소가 도축 당시 걷거나 서지 못하는 앉은뱅이(downer)로 분류됐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만큼 미국인이 먹는 다른 쇠고기들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광우병 소의 확인으로 한국, 일본 등 세계 30여 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노력해 온 미 정부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