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30대기업]KT· 삼성생명 등 11위-30위권

  • 입력 2005년 6월 26일 16시 24분


코멘트
이번에 선정된 '존경받는 30대 한국기업' 중 아쉽게 상위 10위권에 들진 못했지만 11~30위권 기업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 많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코스닥 등록기업과 비상장 기업도 조사대상에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몇몇 기업은 대기업과 어깨를 견주며 30위권에 진입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도 포함

올해 처음 조사 대상에 들어간 코스닥 등록업체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안철수연구소가 30위권에 들었다.

안철수연구소는 끊임없는 기술혁신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이 23.53%로 30대 존경받는 기업 평균 3.9%를 훨씬 웃돌았다. 장애인 직원비율과 과장급 이상에서 여성의 비율이 30대 기업 평균의 두 배가량 됐다.

엔씨소프트는 '코스닥 황제주' 답게 지난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1%로 30대 기업 평균(15.8%)의 두 배였다. 이직률은 2.5%로 30대 기업평균(4.8%)의 절반정도였으며 1인당 복리후생비 및 3년간 증가율이 최고 수준이어서 직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아쉬운 KT와 삼성생명

KT는 사회공헌 건수가 3년 평균 2만1554건으로 30대 기업 평균(415건)의 약 50배 수준이었다.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비율도 1.11%로 30대 기업의 5배나 됐다.

배당성향도 30대 기업 평균보다 높았으며 사외이사를 독립적인 외부 추천단에 의해 선정해 지배구조 투명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으면서 일부 감점 처리되어 상위 10위권에서 아깝게 탈락했다.

삼성생명은 직원과 고객부문에서는 5위권에 들었지만 비상장기업으로 주주 차원에서 점수가 낮아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저력 드러낸 '작지만 강한 기업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인 웅진코웨이와 한라공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0대 기업에 포함되는 저력을 드러냈다.

한라공조는 51%의 낮은 부채비율로 재무건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충상담제도 및 1년 마다 직원 전환배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협력사 선정 시 친환경경영을 평가의 척도로 활용하며 구매 부서에서 물품 구입 시에도 친환경성을 고려해 환경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제약회사 신규 진입

유한양행과 중외제약이 30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유한양행은 사회공헌 투자비율이 높아 사회 부문에서 5위권에 들었다.

중외제약도 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독거(獨居)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도와주는 사회공헌활동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