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태극전사” 車-유통업계등 월드컵 마케팅 시동

  • 입력 2005년 6월 10일 03시 08분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은 9일 한국의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기념해 ‘독일 전자제품 할인 행사’를 열었다. 독일산 전자제품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 행사는 12일까지 계속된다. 부대행사로 열린 행운의 골넣기 이벤트에 참가한 직원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박영대 기자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은 9일 한국의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기념해 ‘독일 전자제품 할인 행사’를 열었다. 독일산 전자제품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 행사는 12일까지 계속된다. 부대행사로 열린 행운의 골넣기 이벤트에 참가한 직원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박영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전(戰)에서 4-0의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독일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자 국내기업들이 월드컵 마케팅을 시작했다. 본선까지 남아 있는 1년 동안 국민의 관심이 축구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2006 독일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인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순회하며 ‘승리 기원 초대형 축구공 투어’ 행사를 열고 내년 6월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3회 현대차배(杯) 세계미니축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또 1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축구대회와 15∼29일 독일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공식 후원한다.

김조근(金照根) 현대차 홍보담당 상무는 “독일 월드컵 마케팅의 홍보 효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6조 원보다 크게 늘어나 약 9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국가대표팀을 내년 말까지 공식 후원하는 LG전자는 독일에서 ‘LG 어린이 축구대회’ ‘LG 장애인 축구대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독일 대표팀 외에도 그리스 헝가리 러시아 이라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계기로 각종 판촉 이벤트를 쏟아냈다.

현대백화점은 10∼12일 수도권 7개 점포를 찾는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2006 독일 월드컵 예선 1경기를 관람하고 6박 7일간 여행할 수 있는 여행권을 1인당 2장씩 주기로 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념해 12일까지 독일산 와인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전 점포에서 축구화를 10∼20% 할인 판매하고 축구공을 사는 고객에게는 농구공을 사은품으로 준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스포츠용품 할인 행사를 열어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제품을 최고 50%까지 싸게 팔기로 했다. 인터파크도 10∼27일 축구화, 축구공 등 축구 관련 용품을 최고 60% 할인해 판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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