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섹슈얼 여름패션…꽃무늬 셔츠가 ‘쿨’

  • 입력 2005년 6월 1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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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리는 비즈니스맨은 노(NO)!’

여름에 정장을 입어야 하는 비즈니스맨은 괴롭다. 땀이 나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의류업체들은 여름철을 맞아 비즈니스맨을 위해 시원한 소재로 만든 여름 셔츠와 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색깔과 디자인도 많이 화려해졌다.

올여름 허리 라인이 들어간 재킷에 시원한 꽃무늬 셔츠를 입고 ‘메트로 섹슈얼(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 대열에 합류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넥타이를 벗어던지고

푹푹 찌는 여름날 목에 꽉 끼는 넥타이는 보는 사람마저 답답하게 만든다. ‘노타이’가 가능한 직장이라면 노타이 패션을 시도해 보자. 와이셔츠 단추를 한 개 정도 풀고 화사한 색깔의 셔츠를 정장과 매치하면 시원한 멋을 줄 수 있다.

FNC코오롱 ‘지오투’는 넥타이 없이 입어도 재킷과 잘 어울리는 ‘브이 컷 셔츠’를 선보였다. 셔츠 목 부분을 ‘V’ 모양으로 재단해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 ‘V’ 모양 목 부분에 화사한 컬러를 넣어 노타이의 허전함을 줄일 수 있다.

꽃무늬나 나비 문양이 들어간 셔츠도 노타이 패션의 인기 아이템이다. 점잖은 의상이 필요할 때에는 정장 상의를 입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상의를 벗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성복에 사용되던 자수 꽃무늬나 구슬 장식이 들어간 셔츠도 눈길을 끈다.


○ ‘날씬한’ 슈트

이제 ‘박스형’ 상의는 벗어버리자. 지난봄에 이어 올여름에도 날씬한 허리를 강조하면서 몸에 살짝 붙는 슈트가 강세다.

LG패션 ‘마에스트로’는 단추를 높게 달아 다리가 길어 보이는 ‘하이-2버튼’ 슈트를 내놓았다. 색깔은 광택감이 있는 밝은 회색이나 시원한 느낌을 주는 남색이 단연 인기다.

핑크, 그린, 블루 스트라이프로 포인트를 준 정장도 눈길을 끈다.

제일모직 로가디스 이은미 실장은 “여름이 되면 여성들이 과감한 노출 패션을 시도하는 것처럼 남성들도 화사한 색깔에 날씬한 라인을 강조한 정장으로 ‘메트로 섹슈얼’로 변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소재도 나왔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온도조절 기능이 있는 캡슐이 들어간 ‘애니 슈트(Any Suit)’를 내놓았다. 몸의 온도가 높아지면 캡슐 내 고체 성분이 액체로 변하면서 체열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LG패션 ‘마에스트로’도 일반 양모(羊毛)보다 많이 꼬아 통풍이 잘 되는 ‘질랜더 울’ 소재의 정장을 판매하고 있다. 광택감이 좋고 무게가 가벼운 실크 혼방 소재나 피부에 밀착되지 않아 시원한 느낌을 주는 마(麻) 소재 재킷도 입어볼 만하다.

○ 쇼핑은 실속 있게

일부 신사복 업체는 7월 본격적인 여름 바겐세일을 앞두고 브랜드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 상품은 할인이 안 되지만 업체들이 무더위를 예상하고 일찍 내놓았던 초여름 상품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현재 갤럭시 마에스트로 맨스타 등은 30%, 닥스 지방시 폴 스튜어트 등은 20% 브랜드 세일을 하고 있다.

작년 이월상품 기획행사도 노려볼 만하다.

롯데백화점은 3∼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송파구 잠실점 등 행사매장에서 ‘남성 쿨 정장 대전’을 연다. 갤럭시, 로가디스, 마에스트로 등의 여름 기능성 정장을 최고 30∼50% 할인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은 2일까지 ‘초여름 남성정장 초대전’을 열어 폴 스튜어트, 캠브리지 등의 여름 정장을 40∼50% 싸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2일까지 ‘남성복 여름상품 컬렉션’을 열어 해지스 재킷 13만9000원, 캠브리지 울 실크 재킷은 26만 원 선에 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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