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낙찰률 38%… 3년만에 최고

  • 입력 2005년 5월 3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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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동안 전국 법원에서 경매 물건으로 나온 아파트의 낙찰률이 3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법원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해 최근 아파트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했다.

3일 부동산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 시장에 나온 1만1803 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4500가구가 낙찰돼 38.1%의 낙찰률을 보였다.

이는 2002년 3월 38.4%의 낙찰률을 나타낸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 3월(31.6%)보다 6.5%포인트나 높아졌다.

낙찰가율도 78.7%를 보여 지난해 4월(81.1%) 이후 최고치였다.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경매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 낙찰가격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 등 전체 물건의 낙찰률도 3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31.96%를 보였다. 전체 낙찰가율도 66.7%로 3월보다 0.1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토지는 4월 낙찰률이 37.3%, 낙찰가율은 82.5%로 3월보다 조금 낮아졌다.

전체 물건에 대한 입찰 경쟁률도 3월(3.71 대 1)보다 낮아진 3.46 대 1이었다.

아파트가 17.3%, 연립·다세대는 6.3%, 근린시설은 4.0% 하락했다.

그동안 입찰 경쟁률은 △지난해 11월 2.75 대 1 △12월 2.77 대 1 △올해 1월 3.05 대 1 △2월 3.52 대 1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입찰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80%에 육박하면서 투자자들이 낙찰을 받더라도 큰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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