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前 주한美상의회장 “외국펀드 세무조사 당연한 일”

  • 입력 2005년 4월 28일 0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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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27일 “외국계 펀드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고 밝혔다.

존스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강연 후 본보 기자와 만나 “한국의 외환위기 후 외국 펀드들이 들어와 돈을 번 시점에서 이제 세무조사를 할 때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외국 금융회사들이 걱정하는 것은 세무조사 자체가 아니라 국세청이 국제조약이나 법을 잘 지키느냐 하는 것”이라며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특정 회사의 주식을 5% 이상 사들이면 금융감독원에 신고토록 한 ‘5% 룰’에 대해서도 “미국 등 어느 나라에나 있는 제도”라며 “외국자본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데 잘못 이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존스 전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의 미래와 도전과제’란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은 최고경영자의 수입은 많지 않은 반면 일반 직원들의 인건비가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뉴욕 씨티은행의 창구 여직원들은 한국의 직원들만큼 월급을 못 받는다”면서 “다음 달 현대자동차의 미국 공장에서 첫 제품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여기서 일하는 미국 근로자의 인건비가 한국보다 20%나 싸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잘못되는 것 같은데 그게 한국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새롭게 생각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망한다”며 “새로운 정신과 아이디어로 미래를 바꾸는 게 한국의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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