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KT사장 “혁신 성공하려면 윗사람부터 변해야”

  • 입력 2005년 4월 20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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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성공하려면 윗사람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용경(李容璟·사진) KT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반포2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임원 혁신론’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KT의 혁신 로드맵은 ‘사업구조 혁신’ ‘기업문화 혁신’ ‘인적자원 혁신’ ‘경영 품질 혁신’ 등 4가지라며 이 가운데 기업문화 혁신 부문에서 “임원들이 바뀌어야 하며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식의 변화는 위에서 아래로, 혁신의 목표는 고객과 시장으로 하고 있다”며 “누가 누구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혁신을 해야 하며 사장이나 임원이 먼저 바뀌어야 직원들에게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혁신을 위한 KT의 임원 교육 내용도 소개했다.

“신임 임원들에게 1년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육을 받게 하고 있고 임원 승진 직전인 상무대우들에게도 한 달에 책 한 권씩 읽은 뒤 독후감을 직접 나에게 제출하도록 했다”며 또 “임원 부인까지 교육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팀장들에겐 본사로 출근하지 말고 현장으로 출근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사장은 KT의 민영화 과정과 민영화 이후의 경영 성과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 종량제’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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