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치창조기업 세계10위

  • 입력 2005년 4월 10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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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삼성전자의 총 주주수익률은 세계 주요 기업 가운데 10위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인 하이테크 기업 중에서는 3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위였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가치창조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톰슨 파이낸셜의 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12개 업종(금융서비스 제외) 596개 기업을 분석했다.

총 주주수익률(TSR)은 기업가치 증가분과 배당수익률을 합한 개념으로 기업가치 창조의 가장 포괄적인 측정 기준이라고 BCG는 설명했다.

보고서가 계산한 삼성전자의 총 주주수익률은 1999∼2003년 동안 연평균 44.2%.

총 주주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브라질의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엘로 연평균 108.7%였다. 이어 홍콩의 자동차 부품업체 덴웨이모터스(87.8%), 브라질의 펄프 제지업체 보토란팀셀룰로오스(74.2%)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2003년 말 삼성전자보다 크게 낮았다.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 이상인 142개 기업만을 놓고 볼 때 삼성전자는 미국 정보통신기기 업체 퀄컴(5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인 81개 하이테크 기업 중에서는 퀄컴과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업체 시만텍에 이어 삼성전자가 3위에 올랐다.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인 아시아태평양지역 56개 기업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 SK텔레콤(28.2%)과 포스코(24.1%)가 각각 4위와 5위였다.

인도의 화학업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38.6%)와 일본 닛산자동차(29.8%)가 2위와 3위.

BCG는 “기업가치와 총 주주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에 신경 쓰고 투자자에 대한 현금 배당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10대 가치창조기업 (기간은 1999∼2003년)
순위기업국가업종총주주수익률(TSR)
1엠브라엘브라질항공기제조108.7%
2덴웨이모터스홍콩자동차부품제조87.8%
3보토란팀셀룰로오스브라질펄프·제지74.2%
4아라크루즈셀룰로오스브라질펄프·제지69.6%
5버러토리코프미국임상의학·실험60.8%
6레임팔라플래티넘남아공광물제조56.4%
7NOK일본자동차부품제조53.3%
8퀄컴미국정보통신기기53.0%
9시만텍미국보안소프트웨어44.7%
10삼성전자한국전기·전자44.2%
자료: 보스턴컨설팅그룹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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