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카지노서 카드 사용 못한다…금감원, 도박결제 불허방침

  • 입력 2005년 3월 16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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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카지노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해 도박을 하는 행위가 원천 봉쇄된다.

금융감독원은 해외 도박성 거래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신용카드회사에 보낼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현재 카드사들은 강원랜드 같은 국내 도박업체의 가맹점 가입 신청을 받아 주지 않지만 해외 카지노에 대해서는 카드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신한 외환 롯데카드는 해외 카지노에서의 카드 사용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비씨 국민 LG카드는 고객 신용도에 따라 최고 1000달러까지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인터넷 도박사이트 거래에 대해서도 이용한도 안에서 카드 결제를 승인하고 있다.

금감원은 국내에서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해 카드 결제를 불허하고 있는 만큼 해외의 도박성 거래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도박자금(카드 결제 포함)은 2002년 97억6000만 원, 2003년 86억4000만 원, 지난해 70억9000만 원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해외 도박성 거래를 제한하지 않고 있어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 원정 도박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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