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美-日 ‘대공습’…웹젠, 전세계 판매권 계약

  • 입력 2005년 2월 15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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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의 ‘후발주자’였던 한국 게임업체가 게임의 본고장인 미국과 일본 시장에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 ‘웹젠’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영국의 게임업체 ‘리얼타임월드’가 개발하는 차세대 온라인게임 ‘올포인츠불레틴’의 세계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 게임은 세계에서 3000만 장 이상이 판매된 ‘GTA’ 시리즈를 만든 데이비드 존스 개발총괄이사의 최신작으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웹젠은 협력사 자격으로 기획 및 개발 단계에 함께 참여한 뒤 2007년 초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이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4월 28일 온라인게임 ‘길드워’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북미지역 게임잡지 ‘컴퓨터게임스매거진’으로부터 ‘2005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최근 미국의 게임 회사를 인수하고 미국인 게임 개발자를 스카우트하는 등 미국시장 진출에 힘써 왔다. 그 결과 ‘리니지2’와 ‘시티오브히어로즈’ 등의 게임은 작년 한 해에만 30만 장 가까이 판매됐다.

일본에 진출한 기업도 적지 않다. 작년 한 해 동안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NHN이 161억 원, 넥슨이 110억 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또 소프트맥스는 비디오게임기용 게임 ‘마그나카르타’를 작년 말 일본에서 20만 장 이상 판매했다. 이 게임은 음반 및 비디오, DVD 판매량을 집계하는 ‘오리콘차트’에서도 비디오게임분야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무리지어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의 문화와 비슷한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한국 온라인게임이 인기를 끌었지만 개인주의 문화가 발전한 미국과 일본 지역에서는 어려움을 겪어온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로 보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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