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기다렸다 삼성주총”…증자참여 문제점등 공세 별러

  • 입력 2005년 2월 13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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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2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삼성카드에 대한 삼성전자의 증자 참여 등을 문제 삼으며 ‘총공세’를 펼 예정이다.

이 때문에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해 몸싸움이 벌어졌던 지난해 주총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경영진과 참여연대 간의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이번 삼성전자 주총에서 △삼성카드 증자 참여 △김인주(金仁宙)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의 등기이사 재(再)선임 △삼성자동차 채권처리 후속방안 등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주총에는 소액주주를 대표해 참여연대 측에서 김상조(金尙祖·한성대 경상학부 교수)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여연대는 삼성카드가 최근 1조2000억 원의 유상 증자를 결정함에 따라 이 회사 지분 46.04%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가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출자 반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해 “회생 및 이익창출 가능성이 불투명한 삼성카드에 큰돈을 쏟아 붓는 것은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삼성전자에 보냈다.

참여연대는 또 김 사장의 자격 문제를 들어 이사 재선임에 반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이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정치자금을 전달했고, 1999년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 등 6명에게 주당 7150원에 주식을 살 권리를 줄 때 SDS의 감사를 맡았다는 것.

이와 함께 참여연대는 1999년 삼성자동차 채권에 대한 지급보증 명목으로 이 회장이 채권단에 제공한 삼성생명 주식의 처리와 관련해 주식 매각으로 채권을 해소하기 힘들 경우 삼성그룹 계열사가 아닌 이 회장이 이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대응전략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기본 틀 안에서 주요 현안의 해결책을 검토하고 이에 대해 주주들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삼성전자 주주총회 핵심 쟁점
쟁점참여연대 요구삼성전자 입장
삼성카드 증자 참여출자 반대상황에 따라 검토
김인주 사장 등기이사 재선임재선임 불가재선임
삼성차 채권처리 후속 방안이건희 회장 사재 출연주총 논의사항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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