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가 예상 밖으로 많이 오르거나 위안화 절상 방침이 결정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
▽미국 금리, 시장이 예상하는 범위에서 오를 듯=증권 전문가들은 FOMC가 미국 월가에서 예상하는 0.25%포인트 범위 안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백(趙龍伯) 이사는 “월가에는 0.25%포인트 인상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며 “이 수준이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올리면 사정이 달라진다.
우리증권 신성호(申性浩)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가 예상과 달리 0.5%포인트 이상 오르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은 장기적 악재=이번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
한화증권 이종우(李鍾雨)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거부하더라도 미국 등 다른 나라가 제재할 수단이 없다”며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나오면 일시적으로 증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투자자의 대응 방법=증권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나 위안화 절상 움직임으로 주가가 출렁거리더라도 정보기술(IT)이나 금융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대우증권 전병서(全炳瑞)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고 위안화 절상이 가시화하지 않으면 불확실성이 없어져 오히려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우량주 중심으로 주식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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