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위안화 영향 얼마나…IT-금융 우량주 “안전지대”

  • 입력 2005년 2월 2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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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위안화 절상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일과 4, 5일(현지 시간) 각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증시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금리가 예상 밖으로 많이 오르거나 위안화 절상 방침이 결정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

▽미국 금리, 시장이 예상하는 범위에서 오를 듯=증권 전문가들은 FOMC가 미국 월가에서 예상하는 0.25%포인트 범위 안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백(趙龍伯) 이사는 “월가에는 0.25%포인트 인상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며 “이 수준이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올리면 사정이 달라진다.

우리증권 신성호(申性浩)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가 예상과 달리 0.5%포인트 이상 오르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은 장기적 악재=이번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

한화증권 이종우(李鍾雨)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거부하더라도 미국 등 다른 나라가 제재할 수단이 없다”며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나오면 일시적으로 증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투자자의 대응 방법=증권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나 위안화 절상 움직임으로 주가가 출렁거리더라도 정보기술(IT)이나 금융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대우증권 전병서(全炳瑞)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고 위안화 절상이 가시화하지 않으면 불확실성이 없어져 오히려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우량주 중심으로 주식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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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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