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채용비리’ 수사, 복수추천 외부인사 선별소환

  • 입력 2005년 2월 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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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기아자동차 김익환 사장(왼쪽)과 박홍귀 노조위원장이 1일 광주공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기아자동차
“죄송합니다”
기아자동차 김익환 사장(왼쪽)과 박홍귀 노조위원장이 1일 광주공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은 1일 노조 간부와 회사 관계자, 브로커 등의 채용 사례금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외부 인사의 채용청탁에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이날 현재까지 사법 처리된 사람은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지부장 정병연(鄭丙連·45) 씨를 포함해 노조간부 6명, 브로커 4명, 회사 간부 2명 등 모두 12명이다.

검찰은 외부 인사의 채용청탁 수사를 위해 이미 형사2부 검사 3명을 수사전담반에 추가로 투입해 청탁 인사들에 대한 소환 전 기초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채용을 부탁한 외부 인사 가운데 3명 이상을 추천했거나 부적격자를 추천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채용 추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와 청탁과정에서 회사 측에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노조와 회사, 지역민 대표가 참가하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광주공장 사태를 계기로 노사 간 대립관계를 청산하는 데 앞장서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기아차 김익환(金翼桓) 사장과 박홍귀(朴洪貴) 전 노조위원장은 1일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 공동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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