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 ‘스타지수’ 상승률 코스닥의 3분의 1 의미는

  • 입력 2005년 1월 24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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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스타(?)’

지난해 말부터 코스닥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량기업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 스타지수’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연초 이후 스타지수 상승률은 코스닥 종합지수 상승률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코스닥 스타지수의 종목 편입기준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름값 못하는 ‘코스닥 스타지수’=코스닥 스타지수의 상승률은 코스닥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지수가 도입된 지난해 1월부터 이달 21일까지 코스닥 종합지수는 2.8%(448.25→460.62)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 스타지수는 15.0%(1097.45→932.94)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스타지수는 개장일인 1월 3일(879.39)부터 21일(932.94)까지 6.1% 오르는 데 그쳐 코스닥 시장의 ‘간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종합지수는 390.40에서 460.62로 18.0% 올랐다.

▽왜 이럴까?=출범 당시 스타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시가총액은 15조4247억 원이었다. 그러나 KTF가 거래소로 이전하는 등 편입 종목의 변경에 따라 시가총액은 이달 21일 9조9323억 원으로 35.6%(5조4924억 원) 감소했다.

전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2%에서 1년 만에 25.8%로 줄었다.

코스닥 스타지수 편입 종목이 대부분 대형 종목인 점도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은 이유로 꼽힌다.

연초 코스닥 활황 분위기를 타고 실적에 관계없이 주가가 오른 이른바 ‘테마주’와는 차별화돼 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한국증권연구원 한상범(韓尙範) 연구위원은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출범에 따라 스타지수를 포함해 지수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종목 덩치가 아니라 코스닥 시장의 차별성을 확실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종목들로 새 대표지수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거품 붕괴에 대비한 참고지수로 활용할 수도=일부 증권전문가는 코스닥 스타지수가 거품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 역할을 한다는 시각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스닥 강세장이 일부 테마주의 주도에 따른 것인 만큼 적정 수준으로 오른 코스닥 스타지수를 시장의 ‘바로미터’로 삼아 신중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

삼성투신운용 서경석(徐敬錫) 운용본부장은 “최근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 종목은 소외되고 개인투자자가 좋아하는 중소형 종목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코스닥 스타지수가 이런 움직임을 잘 보여 주는 만큼 앞으로 유용한 투자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스타지수 편입 종목 현황(단위:백만원 %)

종목시가총액
NHN1,424,481 (3.70)
LG텔레콤1,226,957 (3.19)
CJ홈쇼핑455,062(1.18)
LG마이크론447,000 (1.16)
LG홈쇼핑414,094 (1.08)
레인콤397,903 (1.03)
다음388,323 (1.01)
파라다이스369,682 (0.96)
유일전자337,374 (0.88)
웹젠307,389 (0.80)
CJ엔터테인먼트300,343 (0.78)
엠텍비젼288,498 (0.75)
피케이엘275,575 (0.72)
기륭전자271,180 (0.71)
CJ인터넷265,038 (0.69)
인터플렉스246,615 (0.64)

종목시가총액
국순당238,058 (0.62)
서울반도체233,143 (0.61)
휴맥스220,493 (0.57)
솔본199,219 (0.52)
KH바텍197,600 (0.51)
파워로직스194,244 (0.51)
탑엔지니어링189,618 (0.49)
네오위즈179,976 (0.47)
인탑스168,990 (0.44)
소디프신소재161,498 (0.42)
액토즈소프트141,741 (0.37)
네패스140,837 (0.37)
아모텍138,965 (0.36)
백산OPC112,455 (0.29)
합계9,932,352(25.83)
전체 시가총액38,453,429(100.00)
()는 전체 코스닥시장서 차지하는 비중. 1월21일 현재. 자료:코스닥증권시장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코스닥 스타지수:

코스닥 시장에 등록돼 있는 우량기업 30개를 선정해 지수화한 것으로 지난해 1월 26일 도입됐다.

거래가 많고 재무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은 NHN, LG텔레콤, 레인콤 등이 편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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